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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더깊은뉴스][단독]정한근 에콰도르 채권 1800억을 환수하라

2019-07-12 28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도피 21년 만에 붙잡힌 한보그룹 정태수 회장의 아들 한근 씨에 대한 재판이 다음주 시작됩니다. <br> <br>300억원 이상을 횡령하고 국세를 체납한 혐의인데요. <br> <br>에콰도르에서 한근 씨가 운영하던 업체가 현지 정부를 상대로 1800억 원 규모의 투자 손실금액을 되돌려 달라고 요구한 걸로 파악됐습니다. <br> <br>성혜란 기자가 단독취재했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정태수 한보그룹 회장은 죽기전까지 에콰도르 '과야킬'에서 호화로운 생활을 했습니다. <br> <br>[정태수 저택 이웃 주민] <br>"내가 본 사람은 아버지와 아들이었습니다. 둘이 차를 타고 다니는 것을 봤습니다." <br> <br>하지만 지난해 정 회장이 숨지자, 아들 정한근 씨는 돌연 주변을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. <br> <br>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검찰의 추적 작업이 본격화되고 에콰도르 당국이 자택 앞 감시까지 돌입하자 한 달 임대료가 30만 원 안팎인 공동주택촌 '라호야'에 입주한 겁니다. <br> <br>[A씨 / 정태수 회장 전 간병인] <br>"그분과 저만 '라호야'로 이사를 갔습니다. 3월 15일까지 있었습니다." <br> <br>하지만 한근 씨는 4년을 함께 한 간병인의 월급도 주지 않고 다급하게 미국으로 떠나려 했습니다. <br> <br>왜 그랬을까. <br> <br>취재진은 정 씨가 벌인 사업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 에콰도르 수도 '키토'에 있는 사무실을 찾았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내 삼촌이 캐나다그란데에서 회계 업무를 맡았습니다." <br> <br>정 씨와 함께 근무했던 에콰도르인 가족은 정 씨 회사가 재기가 불가능할 정도로 실패했다고 말합니다. <br> <br>[B씨 / '캐나다그란데' 전 직원 가족] <br>"상황이 많이 안 좋았습니다. 자택 구하는 것도, 여기 사무실 구하는 것도 도와줬는데, 저와 제 오빠에게 한번도 돈을 준 적이 없습니다." <br><br>정 씨는 최측근이었던 전직 한보맨들을 차명 사장으로 내세워 아버지의 숙원 사업이었던 유전사업을 일으키려 했습니다. <br><br>실제로 정 씨 회사는 지난 1998년, 에콰도르 '제1광구' 지역 석유 채굴권을 따내며 승승장구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2010년 에콰도르 정부의 '석유 국유화 정책'이 본격화되며 쇠락의 길을 걸었습니다. <br> <br>[C씨 / '캐나다그란데' 전 직원] <br>"에콰도르 정부에서 회사가 산타 엘레나 반도에서 운영하던'제1광구 지역'에 대한 계약을 없애면서 회사가 망해버렸습니다." <br> <br>3년 후 에콰도르 정부는 회사 폐쇄결정을 내렸고, 한근 씨는 그제서야 '청산인'에 이름을 올렸습니다. <br> <br>남은 채권과 재산을 정리하고 소유권을 주장하기 위해 전면에 등장한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그렇다면 정 씨가 운영한 회사에 처분 가능한 채권이 남아 있는 걸까. <br> <br>채널A 취재 결과, 정 씨 회사에서 환수를 기대할 수 있는 채권의 최대 규모가 '1800억 원'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 <br><br>에콰도르 현지 언론은 정 씨 회사가 2011년 에콰도르 정부에 계약 해지에 따른 손실액 '1억 6천만 달러(한화 1800억 원)'을 요구했다고 보도했습니다.<br> <br>전문가들은 국제중재절차를 비롯한 에콰도르와의 협상 절차 모두 정 씨 측이 유리하다고 말합니다.<br> <br>[하상욱 / 중남미 지역 중재·환수 전문 변호사] <br>"석유법을 무리하게 통과시키고 하면서 에콰도르가 계속 패소를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. 적지 않은 돈이 어떤 환수 가능성 범위 안에 들어가 있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."<br> <br>같은 이유로 에콰도르 정부에 소송을 낸 브라질의 석유 기업 '페트로브라스'는 지난해 3억 1천만 불, <br>한화로 3천 7백여억 원을 배상받은 바 있습니다. <br> <br>서울중앙지검 역시 유일한 재산 환수의 단서가 될 수 있는 에콰도르 정부와의 협상 과정을 추적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IMF 외환위기의 신호탄이 됐던 '한보사태'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, 정태수 부자가 체납한 3천억 원대 국세 환수와 해외로 빼돌린 자금 추적 작업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채널A뉴스 성혜란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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